박희태·김무성 공천 탈락…영남 대학살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3.1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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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현역 25명 탈락…親李 14 vs 親朴 10

한나라당이 대구 경북(TK)과 부산경남(PK) 지역 공천에서 현역 의원의 절반 가량을 교체하는 대학살급 '물갈이'를 단행했다.

3선 이상의 중진 의원은 공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계파별로는 현역 탈락자 25명중 '친이(친 이명박)'계가 14명, '친박' 10명, 중립 1명이었다.

그러나 탈락 비율로 보면 '친박'계는 절반 가량을 잃은데다 '친박'계의 좌장인 김무성 최고위원과 김재원 의원 등이 탈락, 충격이 더했다. 이에따라 향후 박근혜 전 대표의 대응과 함께 거세게 불어 닥칠 공천 후폭풍이예상된 총선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는 이날 영남권 58개 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 51명의 공천 내정자를 확정, 발표했다.

나머지 7개 지역중 △대구 달서병 △경북 김천 △부산 남구을 △경남 통영고성 △경남 양산 △경남 남해 하동 등 6개 지역은 전략 지역으로 분류돼 14-15일 이틀에 걸쳐 추가 공모키로 했다. 경남 밀양 창녕은 공천이 보류됐다.



안강민 공심위원장은 "현역의원 중 62명중 불출마 2명을 포함 모두 27명이 탈락, 현역 교체율이 43.5%에 달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에선 친박계인 △박종근(달서갑) △이해봉(달서을) 의원과 친이계인 △안택수(북구을) △김석준(달서병) 의원이 탈락했다.

부산의 김무성, 엄호성, 유기준 의원, 경북지역의 김재원 김태환, 이인기 의원등 친박계 중량급 인사들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 권철현, 정형근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도 공천에 실패했지만 친박계 의원들에 비해 중량감에서 밀렸다. 경남에선 5선의 박희태 의원이 탈락했다.


한나라당 영남권 공천자는 다음과 같다.

대구배영식(중구남구) 주성영(동구갑) 유승민(동구을) 서상기(북구을) 이한구(수성구갑) 홍지만(달서갑) 권용범(달서을)

경북이병석(포항북구) 허용범(안동) 김성조(구미갑) 이재순(구미을) 장윤석(영주) 정희수(영천) 손승태(상주) 이한성(문경예천) 최경환(경산청도) 석호익(고령성주칠곡) 김동호(군위의성청송)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부산정의화(중구동구) 조양환(서구) 허원제(진구갑) 이종혁(진구을) 오세경(동래) 김정훈(남구갑) 박민식(북구강서갑) 허태열(북구강서을) 서병수(해운대기장갑) 안경률(해운대기장을) 현기환(사하갑) 최거훈(사하을) 박승환(금정) 김희정(연제) 박형준(수영) 장제원(사상)

경남권경석(창원갑) 강기윤(창원을) 이주영(마산갑) 안홍준(마산을) 최진덕(진주갑) 김재경(진주을) 김학송(진해) 김정권(김해갑) 송은복(김해을) 윤영(거제) 조진래(의령함안합천) 신성범(산청함양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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