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디아펀드 올 최악의 펀드?..3개월에 -27%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3.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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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보다 수익률 더 나빠...인사이트펀드도 3개월 -22.1%

친디아펀드가 분산투자의 효과를 살리지 못한채 주저앉고 있다. 지난해 바통 터치를 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던 중국 및 인도증시가 최근 3개월간 동반 추락하면서 수익률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2일 기준 친디아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6.72%다. '프랭클린템플턴친디아주식형자-A' -20.77%,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 1'-27.46% 등 손실폭이 컸다.



같은 기간 중국펀드와 인도펀드 평균 수익률 각각 -24.87%, -18.45%로 오히려 단독으로 친디아펀드에 투자한 경우보다 성과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과 러시아의 완충효과로 -14.73%로 선방한 브릭스펀드와 비교할때 '분산투자' 효과는 훨씬 뒤떨어진 결과다.

이같은 사정은 친디아펀드와 유사한 구조로 투자한 인사이트펀드도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 1Class-Ce'의 3개월 수익률은 -22.09%로 작년 10월말 설정 이후 줄곧 저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펀드에 대한 '몰빵 투자'가 유행하던 시점에 브릭스펀드가 등장해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 4개국 분산투자로 대세가 바뀌었다. 친디아펀드 역시 가장 성장성이 높은 중국과 인도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노렸지만 결과적으로는 보완관계가 형성되지 못했다.

지난 3개월간 해외주식형펀드가 평균 -18.88%로 수익률이 저조했지만 이 기간 친디아펀드보다 수익률이 뒤진 것은 아시아이머징주식펀드(-27.11%)가 유일했다. 이 펀드에는 단일 국가중 지난 3개월간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한 베트남주식이 포함돼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인도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원자재부국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입는 러시아, 브라질에 비해 현재로서는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국과 인도의 경제는 엇갈리게 움직여왔고 최근 동반 급락하기는 했지만 커플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향후 두 국가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있지만 개별 국가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브릭스펀드 등 투자대상 국가를 다양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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