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비싼 주상복합 싫어요"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8.03.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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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자이·갤러리아 포레 등 고가단지 청약률저조

"분양가 비싼 주상복합아파트 싫어요."

신규 분양시장에서 분양가가 비싼 주상복합 단지들이 수요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1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GS건설 (15,070원 ▲170 +1.14%)이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짓는 '이수 자이'는 지난 11∼12일 1∼2순위 청약 결과 89가구 모집에 6명만 신청했다. 전체 가구의 94%가 미달된 셈이다.



162㎡에 1명, 163㎡에 5명만 청약했을 뿐 나머지 5개 면적은 청약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 단지의 청약 결과가 좋지 않은 요인으로 주변보다 비싼 분양가를 꼽았다.

이 단지는 155∼209㎡로 구성된 중대형 주상복합으로 3.3㎡당 분양가는 2300만∼2400만원선이다. 이는 사당동 일대 기존 아파트 평균 매매값인 3.3㎡당 1400만∼1700만원선보다 훨씬 비싼 수준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주상복합아파트와 일반아파트 가격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입지가 좋아 3순위 청약이나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면 분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1∼3순위 청약을 마친 서울 성동구 뚝섬 '한화 갤러리아 포레' 역시 229가구 모집에 44명만 신청, 전체 물량의 80% 이상이 미달됐다. 이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4500만원에 달하는 최고가 단지로 관심을 끌었지만 청약률은 저조했다.
↑ 뚝섬 '갤러리아 포레' 조감도.↑ 뚝섬 '갤러리아 포레' 조감도.


반면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건설부문이 짓는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래미안' 1·2단지는 높은 청약률로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불광6구역 재개발 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이 대부분 저층에 몰려 있는데도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 낮아 인기를 끌었다.

북한산래미안 1단지는 지난 12일 1순위 청약 결과 52가구 모집에 235명이 신청했다. 특히 79㎡는 9가구 모집에 서울 1순위만 146명이 청약해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단지는 32가구 모집에 428명이 청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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