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라이벌로 평가되는 삼성전자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데다 LG그룹의 맏형격이지만 그룹내 다른 계열사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13일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 (110,900원 ▲800 +0.73%)가 오는 14일 주총에 상정한 이사 7명(사외이사 4명 포함)에 대한 보수한도는 35억원이다. 올해 5억원 높인 것이다. LG전자는 2006년 45억원이던 이사보수한도를 지난해 30억원으로 낮춘 바 있다. 보수한도란 이사에게 지급할 수 있는 보수의 최고액으로 실제 얼마나 지급했는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이사수가 대체로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LG전자의 이사보수한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LG전자의 보수한도는 경쟁업체인 삼성전자(350억원)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삼성전자의 경우 LG전자에는 없는 반도체, LCD 총괄 사업부가 있어 사업영역과 매출 규모에서 차이가 있지만 경쟁업체라고 부르기에는 LG전자 이사들의 보수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특히 사외이사를 제외한 순수 사내이사들의 보수도 큰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 이사 12명 중 7명의 사외이사가 지난해 받은 보수는 4억300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받는다면 사내이사 5명이 345억원 한도내에서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1인당 약 70억원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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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G전자 이사 7명 중 4명의 사외이사가 지난해 받은 보수는 2억9000만원. 사외이사의 보수는 매년 큰 변동이 없다는 점에서 3명의 사내이사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32억원 정도로 1인당 10억원이 조금 넘는다. 물론 주총에서 정한 보수한도와 실제 지급액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최대로 받을 수 금액에서는 7배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일부에서 이사보수한도가 너무 낮은게 아니냐는 이야기들을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스톡옵션이나 다른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