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해외 매출비중 40%까지 확대"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8.03.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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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솔루션 수출 탈피, 고부가가치 서비스로..IPO 계획 없다

↑ 신재철 LG CNS 사장은 글로벌 시장공략을 본격화, 전체 매출의 30~40%를 해외사업으로 올리는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 신재철 LG CNS 사장은 글로벌 시장공략을 본격화, 전체 매출의 30~40%를 해외사업으로 올리는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수익은 낮고 경쟁은 치열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겠다."

신재철 LG CNS 사장은 1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IT아웃소싱'을 무기로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IT서비스의 내수 규모는 전세계 시장규모의 2%도 채 안된다"고 말하는 신 사장은 "국내에서 아웅다웅 다투기보다 해외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LG CNS의 매출은 2조2670억원. 이 가운데 해외매출 비중은 10% 남짓에 불과했다. 신 사장은 "현재 10% 남짓한 해외 매출 비중을 앞으로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사실 LG CNS를 비롯해 IT서비스업체들이 '글로벌 전략'에 나선 것은 10년전부터다.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성장엔진을 찾아야 한다는 절실함 때문이었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 제대로 성과를 낸 곳은 거의 없다. 기껏 그룹계열사의 해외공장에 IT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을 대행하는 정도였다.

신 사장은 "국내 적용했던 단순한 솔루션으로 해외시장에 팔려는 생각으론 안된다"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IT서비스로 해외에서 경쟁해야만 한다"고 했다. LG CNS는 이미 해외진출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는 게 신 사장의 생각이다. 지난 2006년 취임할 당시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조직을 정비해왔다.



신 사장은 "필요하다면 현지 IT서비스 업체를 인수할 수도 있다"면서 "우선 인도와 중국같은 신흥시장부터 공략할 것이다"고 했다. 미국과 선진시장은 금융, 의료같은 전문 솔루션으로 세밀히 공략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이를 위해 지난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사무소를 열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연구부터 하기 위해서다.

이날 신 사장은 상장설에 대해 "현재로선 계획없다"고 잘라말했다. 기업을 공개해서 현금을 끌어들이지 않아도 투자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사람 숫자에 맞춰 단가를 계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정부부터 이런 관행을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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