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급등함에 따라 가격 상승 이익을 최대한 많이 취하겠다는 계산이다. 일반적으로 장기 계약을 통해 철광석을 공급받는 것 보다 현물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훨씬 비싸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샘 월시 리오틴토 철광석 사업무문 최고경영자는 "고객사와 장기 계약을 하지 않음으로써 주주 이익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리오틴토는 현재 전체 매출에서 7% 수준인 현물 시장 비중을 내년까지 1500만톤으로 세 배 가량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호주 광산업체인 리오틴토와 BHP빌리톤은 3위 철광석업체 브라질 발레 도 리오 도체(CVRD)가 철광석 공급가를 전년 대비 65% 인상하기로 합의한 것과 달리 아직까지 연간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채 최대 154%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경쟁업체의 계약 수준을 따르는 업계의 관례를 거부한 이례적인 행동이며 철광석 가격 급등 수혜를 최대한 누리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