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펀드 '이름값'..1년 수익률 평균11%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8.03.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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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7%… 시장도 '쑥쑥', 적립금 3조 돌파 목전

퇴직연금펀드가 약세장 속에서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펀드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주식형, 채권형, 혼합채권형으로 구분된다. 현재 관련법상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은 확정기여형(DC)의 경우 40%이내로 제한돼 있어 혼합채권형이 대부분이다.

한국펀드평가사가 제공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설정일이 1년이 넘은 100개 퇴직연금 혼합채권형펀드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11.2%를 기록 중이다. 비록 고수익은 아니지만 연간 명목경제성장률 8 ~ 9%를 초과하는 좋은 수익률로서
장기펀드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상품별로는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혼합자1(DC)’이 17.62%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신영퇴직연금채권혼합자’ 17.54%, ‘산은퇴직연금채권혼합자’ 17.05%, ‘하나UBS라이프플랜퇴직연금채권혼합자5’ 14.96% 등 대체로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퇴직연금펀드 '이름값'..1년 수익률 평균11%


김성준 삼성투신운용 퇴직연금 팀장은 “퇴직연금펀드는 주식 편입비중이 제한되 있고, 거치식 보다는 적립식으로 투자되는 특성상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에 주력해 운용한다”며 “30년 이상을 보고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단기적인 수익률보다는 운용사의 운용철학, 리스크관리 능력, 전담조직 유무 등을 꼼꼼히 살펴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퇴직연금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관련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2조7857억원으로 퇴직연금 도입 2년만에 3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아직 퇴직연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적립금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같은기간 가입단체수는 2만9520개며, 가입자수는 확정급여형 28만2156명, 확정기여형 21만4439명, 기업형IRA 5만3282명, 개인형IRA 3498명으로 전체 55만3375명을 기록 중이다.


금융업계별로는 적립금 기준으로 생명보험이 전체의 4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은행 40.9%, 증권 9.4%, 손해보험 7.1%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사 가운데선 단연 삼성생명이 전체 시장점유율의 3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우리은행(8.8%), 국민은행(8.4%), 농협(7.5%)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증권과 손해보험에선 미래에셋증권(1.9%)과 삼성화재(5.7%)가 선전하는 모습이다.



퇴직연금펀드 '이름값'..1년 수익률 평균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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