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유연성이 수출경쟁력 높인다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3.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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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경제연구원, 금융비용도 줄여야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면 비핵심 사업을 계열화하고 고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한편 금융비용도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은 13일 '제조업 업종별 특성과 수출경쟁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외주활동(아웃소싱)이 활발하고 고용 유연성이 높으며, 연구개발(R&D) 투자가 활발한 기업들이 수출경쟁력도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경공업의 경우 노동생산성과 신규 노동투입량, 입직.이직률 등 노동관련 지표들이 수출경쟁력 향상과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화학공업의 경우 금융비용과 외주활동이 수출경쟁력 향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에 상관없이 중견 기업의 비중이 높은 업종일수록 수출경쟁력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금융비용이나 물류비용이 높은 업종일수록 수출경쟁력은 떨어진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따라서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비용의 부담을 계속 낮추는 노력과 함께 비핵심사업에 대해서는 아웃소싱이나 분사, 계열화를 통해 분리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중화학공업은 금융비용 부담 경감과 아웃소싱 활성화, 경공업은 노동생산성 증개 및 고용 유연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중견기업은 소기업이나 대기업에 비해 시장 수요와 같은 경제여건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중견기업이 많을수록 수출경쟁력도 높아진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부품소재와 같은 중간재를 포함한 산업내 무역이 증가하면서 특정 시장이나 제품에서 경쟁력을 가진 중견기업이 세계 수출시장에서도 강점을 갖는다는 주장이다.

윤성훈 경제제도연구실장은 "최근 몇년간 원화가 강세였는데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통해 환율위험을 회피하고 채산성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비핵심사업은 분사나 계열화를 통해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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