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안상수 원내대표가 "정부조직, 권력기관, 방송사, 문화계, 학계 등에 남아 있는 지난 정권의 추종 세력들이 새 정부 출범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한 이후 촉발된 논란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히려 정연주 KBS 사장 퇴진 요구 등 수위가 높아진 양상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회의. 안 원내대표는 그제에 이어 또한번 같은 주제를 꺼냈다.
이어 "노무현 정권에서 그 정권의 국정철학에 맞춰 임명된 사람들은 정권교체가 됐으므로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이념과 철학에 맞는 사람과 일할 수 있도록 사의를 표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촉구했다.
원내 부대표를 맡고 있는 심재철 의원도 안 원내대표의 말에 동감을 표한 뒤 "대표적인 게 정연주 KBS 사장"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일부 언론, 단체가 임기제는 독립성, 중립성을 보장해야한다고 말하지만 정 사장이 있는 동안 중립성, 독립성을 지켰다는 것은 지나가는 개도 웃을 얘기"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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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동 의원도 "지금 이명박 정부에 노무현 사람들이라는 매우 불합리한 구도가 유지되고 있는데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것과 다름 아니며 민주적 원리에도 매우 어긋난다"면서 "별정직 정부산하 공공기관의 장, 임원은 재심의라는 그런 과정을 밟지 않는 한 떠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