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심위 "호남 심사완료"(상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오수현 기자, 전예진 기자 2008.03.1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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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는 12일 밤 늦게까지 비호남권과 호남 지역에 대한 2차 공천심사를 진행, 이를 완료했다.

이날 오후 2시 당산동 당사에서 회의를 시작한 공심위는 오후 10시경 수도권 등 비호남지역 심사를 마무리한 뒤 곧바로 호남 지역 심사에 착수했다. 공심위는 호남 심사에 쏠리는 관심을 의식이라도 하듯, 회의실 주변 출입을 차단한 채 강도 높은 '몰입심사'를 펼쳤다.

오후 11시30분께 박경철 공심위 홍보간사는 기자들과 만나 "심사는 끝냈다"며 "내일 오전 10시 회의에서 이를 확정, 박재승 위원장이 (손학규·박상천) 양 대표를 만나고 최고위 소집을 요청해야 (명단은) 비로소 넘어간다"고 말했다.



호남은 이번 공천 최대의 화약고. 대부분 지역구에서 예비후보간 접전이 펼쳐지는 초경합 지역이다. 특히 공심위는 호남 현역의원 가운데 최소한 30%를 교체하겠다고 밝한 바 있어 이들 탈락자가 누구냐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2차 심사는 1차 공천 신청자 가운데 2~4배수로 압축된 후보가 대상이다. 공심위는 1, 2위 예비후보간 격차가 현저히 큰 경우 단수 후보를 확정, 13일 오전 손학규·박상천 대표에게 명단을 넘길 예정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우엔 당이 설치한 경선관리위원회에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의뢰한다.



박경철 간사는 앞서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탈락) 목표치를 설정하되, 인적자원이 부족한 만큼 일괄 배제가 아니라 경쟁력 등 여러 고려사항 등을 토대로 유연성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호남에 대해선 꼭 기준(30% 이상 배제)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김경재 전 의원(전남 순창)은 공심위가 △국가보안법을 찬성한 의원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에 찬성한 의원 등 상대적으로 보수색채의 현역의원을 걸러내고자 했다고 이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심위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필요한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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