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鄭 동반 출격…강금실은 비례로 가닥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김성휘 기자 2008.03.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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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종로·정동영 동작을 출마..빅3 거취결정 막바지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서울 종로와 동작을 지역에 동반 출격키로 한 가운데 강금실 민주당 최고위원은 비례 대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의원은 12일 "강 최고위원은 지역구 출마보다 비례대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 지도부도 이같은 내용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손학규-정동영-강금실로 이어지는 이른바 민주당 '빅3'의 총선 거취가 최종 확정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역구 출마와 비례대표 등록을 놓고 고심하던 강 최고위원이 비례대표쪽으로 기운 것은 그가 민주당에게 매우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강 최고위원은 젊은 수도권 유권자와 옛 열린우리당 지지층을 대변하기에 거의 유일한 인물로 꼽힌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 출신, 정 전 장관은 지역적 기반(전북)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강 최고위원과 질감이 다르다.

손 대표와 정 전 장관이 모두 지역구를 선택, 강 최고위원에 대한 지역구 출마 압박이 줄었다는 점도 비례대표 선택을 보다 쉽게 한다.

지도부 역할분담론도 있다. 손 대표가 서울에서, 강 최고위원은 그를 대신해 전국을 순회하며 바람몰이에 나서야 한다는 전략이다.


이 의원은 "강 최고위원이 당내에서 나름대로 정치력도 보여줬는데 지역구 선거에 나가 자칫 지기라도 하면 아까운 보물을 잃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중진들에 대한 수도권 징발론이 여전하고 한나라당 후보에 맞선 전략공천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 경우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나오는 서울 중구 또는 김한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구로을 지역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이명박 1% 특권층 정부의 독선과 횡포를 막아내는 수도권 대오의 최선봉에 서서 싸우고자 한다"며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뒤이어 정 전 장관도 "서울 남부벨트에서 의미 있는 의석을 확보하겠다"며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장관은 "오만과 독선으로 특권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이명박 정부를 바로 잡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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