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벤처펀드, 한국진출 구체화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3.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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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진출을 선언한 노바티스 벤처펀드가 투자 계획을 구체화했다. 코트라 등 국내 기관과 협력해 유망한 기술을 지닌 초기 단계 바이오벤처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노바티스는 12일 코트라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국내 2개 기관과 협력해 '바이오기술 글로벌 사업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 노바티스 벤처펀드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바이오벤처를 물색해 투자키로 한 것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노바티스측은 "노바티스 벤처펀드의 한국내 투자가 첫 발을 내딛은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티스 벤처펀드는 노바티스가 전세계 제약.바이오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운용하는 펀드로 운용자금은 약 5억5000만달러다. 1개 회사당 지원자금은 평균 1000만~1500만달러.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2~3개 회사를 대상으로 최대 1500만달러의 지원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총 투자규모나 투자기업의 숫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노바티스측의 설명이다. 노바티스 등은 4월말까지 참여 신청서를 받아 기술성 및 사업성 심사를 거쳐 10월 투자기업을 확정하게 된다. 연구개발(R&D) 초기 단계 바이오벤처가 주 대상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코트라와 보건산업진흥원 등 그동안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도와온 국내 기관이 참가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의 자금력에 국내 기관의 지원이 합쳐지는 셈이다.

코트라가 국내 바이오벤처의 해외투자유치를 지원하고, 기술력 평가와 해외 기술이전 등을 지원하는 일은 보건산업진흥원이 맡는다. 또 컨설팅회사인 맥킨지가 국제협상에 대한 노하우를 교육하기로 했다.


더구나 노바티스는 직접투자 외에 국제협력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벤처의 글로벌 사업화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라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개발 노하우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이번 프로젝트와는 별도로 노바티스가 지난해 한국 진출 선언 후 R&D가 어느 정도 진행된 중간 단계의 바이오벤처를 대상으로 선정작업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노바티스측은 "지난해 투자신청 접수를 마무리하고 투자기업을 선정중에 있다"며 "코트라 및 진흥원과 진행하는 이번 투자와는 별도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편 노바티스 등은 오는 19일 코트라 국제회의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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