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골다공증치료제 5년 다국가임상 완료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3.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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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일병원서 72명 피험자…연구 완료율 92%로 32개국 중 세계 2위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아멧 괵선)은 2001년부터 32개국에서 진행해온 골다공증 치료제의 다국가 임상시험이 완료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전 세계 32개국, 131개 병원에서 8556여 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5년간 진행됐다. 한국의 경우 2002년 5월27일 제일병원에서의 첫 환자 등록을 시작으로 총 72명의 피험자가 참여했다. 현재 참여한 32개국 모두 임상시험을 완료하였으며, 그 결과는 2008년 9월경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폐경 후의 여성을 대상으로 라소폭시펜(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 약물)을 투여, 골다공증 위험성 감소와 이로 인한 입원, 치료 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에 대한 연구를 위해 진행됐다.

한국화이자는 “전세계적으로 임상시험은 1~2년 내에 완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피험자 당 5년동안 추적 조사하는 방법으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총 7년 동안의 연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한국화이자는 “장기간의 연구는 피험자의 적극적인 참여 및 지속적인 관리의 어려움이 크다”며 “이번 임상시험의 성공적인 완료는 국내 임상시험의 수행 수준이 체계화되고 높아졌음을 알릴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시험에 참여한 오한진 제일병원 박사는 “한국 화이자가 참여한 다국가임상시험을 통해 앞선 임상시험 관련 지식과 경험을 체험할 수 있었다”며 “뿐만 아니라 한국 임상연구 역량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원식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전무는 “이번 연구로 한국이 다국가임상시험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마련하고, 중요한 국가로 임상시험에서의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국내 의료진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한국 의료진이 세계적 임상 시험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화이자제약은 2001년 최초로 글로벌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임상시험 프로젝트의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특히 2005년부터는 연구개발(R&D)확대를 한국화이자제약의 전사적인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2007년에는 약 75건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2008년에는 96건을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1상 및 2상의 초기임상 참여 기회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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