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호 '영남공천 빅딜설' 강력 부인(상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3.12 14:08
글자크기

긴급회견, "유정복 전화와도 안받아"...영남 공천심사 13일 돌입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2일 박근혜 전 대표측 핵심 인사와의 공천 합의 보도와 관련 "박측 어느 누구와도 전화 통화한 적도, 만난 적도 없다"며 "나를 만났다고 하는 박측 인사가 누군지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천 합의 내용을 보고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최근 (청와대에) 간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협의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약 한 시간 전에 (기사 내용을) 보고받고 일지를 보니 1월11일 이후에는 한 번도 언론인과의 만찬이나 오찬도 한 적이 없고 최근 한달 전까지라도 박측 인사와는 만난 사실이 없다"면서 "사무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특히 조심해 왔다"고 했다.



이어 "공천 시작 무렵 (박근혜 전 대표 전 비서실장인) 유정복 의원과 덕담 수준의 통화를 몇 차례 한 적이 있지만 유 의원이 '공정공천을 해달라. 우리와 상의해가면서 하자. 박 전 대표가 많이 걱정하시고 있다'는 말을 했고, 내가 '이제 자꾸 전화하지 말자. 오해받고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 유 의원이 전화를 해도 안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나를 만났다고 하는 박측 인사가 누군지, 나와줬으면 좋겠다. 나와 전화를 한 적이 있는 인사가 있으면 스스로 나왔으면 하고 내 통화내역도 밝힐 수 있다"며 거듭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특히 이 대통령에게 공천 협의 내용을 보고한 후 그 결과를 박측 인사에게 전달했다는 보도 내용에 관련 "너무나 황당한 이야기"라며 "최근 (청와대에) 간 적도 없다. (박측 인사를) 만나지도 않았고 만날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공천 합의설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무총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영남권 공천과 관련해 "내일부터 심사에 들어가 심사가 끝나는 대로 일괄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전략공천 대상으로 분류되는 종로와 중구, '강남벨트' 등의 공천의 경우 "전략공천을 많이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영남 이후에 (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