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1조원 '메자닌 펀드' 만든다

더벨 김민열 기자, 안영훈 기자 2008.03.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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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연계債, M&A기업 대출, 주식 등 3개 부문 투자...펀드모집 완료단계

이 기사는 03월13일(20: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최대 1조원 규모의 '메자닌 펀드(Mezzanine Fund)'를 다음 달 내놓는다.



메자닌 펀드는 선순위 채권과 주식 사이의 모든 금융상품을 통칭하며 채권이나 주식을 인수하는 펀드.

신한은행은 인수합병(M&A) 대상 기업들의 대출자산을 비롯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복합증권과 상장(IPO)을 앞둔 기업의 주식 등 3개 투자부문을 혼합해 목표수익률과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 2004년말 KTB자산운용이 두차례에 걸쳐 500억원 규모의 메자닌 펀드를 만든 적은 있지만 국내 은행이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1조원 규모의 메자닌 펀드 설정에 나서 연기금과 공제회 등 대형 기관투자자로부터 5000억원 가량의 투자확약서(LOC)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참여의사를 보이는 곳까지 감안할 경우 총 펀드규모는 7000억원~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펀드모집이 이미 완료단계여서 그동안 투자의향을 타진한 기관들의 최종적인 투자결정이 나오는데로 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라며 "다른 기관들에 대해 추가로 투자의향을 타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메자닌 펀드 투자대상 자산의 50~60%는 신한금융지주가 이미 취급한 M&A 기업과 앞으로 발생할 M&A 대상 기업들의 중순위와 후순위 대출채권으로 구성된다. 최근 인수금융을 끝낸 대한통운 (97,600원 ▼500 -0.51%)을 비롯해 C&M, S해운 등의 중순위 채권이 편입 대상이다.

나머지 투자자산은 신용이나 담보능력이 부족한 기업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우선상환주(RCPS) 등 복합증권(30~40%)과 지분투자(10%)로 각각 구성된다.

각 투자 대상별 목표수익률은 중순위 및 후순위 대출 9~11%, 복합증권 14~16%, 지분투자 15~20%다.
신한銀 1조원 '메자닌 펀드' 만든다


펀드만기는 설정일로부터 5년. 최대 2년동안 연장이 가능하고 투자집행은 설정 후 2년 내(1년 연장 가능)에 이뤄진다. 펀드설립 자문사는 신한은행, 펀드 운용은 SH자산운용이 맡게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선순위채는 이자비용이 낮고 주식연계 사채는 이자비용이 높은데 여러 부문(트랜치)을 혼합함으로써 전체 조달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생긴다"며 "인수금융 투자를 원하는데도 목표수익률이 맞지 않아 투자에 나서지 못했던 2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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