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11일(19:2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군인공제회가 2001년 6월 헐값에 사들인 한국캐피탈을 6년여만에 15배 안팎의 가격으로 매각, 유례없는 '대박투자' 기록을 남길 전망이다.
대주주였던 충청은행의 부도로 사적 워크아웃이 진행된 후 산업은행과 조흥은행, 한빛은행 등 채권단이 출자전환으로 보유했던 주식 751만주를 주당 1561원에 매입한 것. 같은해 군인공제회는 한국캐피탈이 발행한 전환사채(CB) 300억원어치를 전량매입하기도 했다.
작년 8월 한국캐피탈이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수를 10배로 늘렸지만 지분율은 당시와 변동이 없다. 이와 별도로 군인공제회는 과거 중부리스와 경남리스가 보유했던 부실채권(장부가 5000여억원)을 24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채권은 추후 한국캐피탈을 통해 별도로 상환받아 추가 비용 요인은 아니었다. 결국 군인공제회가 한국캐피탈의 최대주주로 자리잡는데 들어간 비용은 206억원 정도에 그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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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군인공제회는 JP모건을 통해 원매자를 찾고 있다. 시가총액이 2100억원(11일 종가 1250원)에 육박하는 한국캐피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매각가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격에 매매가 성사되면 군인공제회는 투자자산의 가치를 6년9개월만에 무려 15배로 불린 셈이다. 여기에 그동안 최대주주로서 받은 배당을 합치면 수익률은 더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