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11일 전날보다 0.17% 오른 29만7000원으로 마감됐다. 8일 연속 내림세를 끊긴 했지만 보합권에 머물며 30만원대 회복에는 실패했다. 또 전날까지 이미 8일 연속 내림세로 지난 1월 7일 연속 하락(1월10 ~ 18일)보다 깊숙한 하락의 골이 패인 상태다.
롯데쇼핑의 연속 하락에는 기관의 연이은 매도공세가 자리한다. 기관들은 롯데쇼핑을 지난달 22일부터 팔아치우고 있다. 10일 5200여주를 순매수하긴 했지만 그전까지 14만3000여주를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롯데쇼핑이 시가총액 8조5000억여원으로 시총 순위 22위를 점하는 대형주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홀대라 할만 하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1월 롯데쇼핑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낸뒤로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을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하향한 교보증권은 "유통업체의 주가는 많이 하락한데다 당장 주가를 상승시킬 만한 모멘텀도 없다"고 분석했다. 또 "경기 및 체감지표 하락세와 부정적 대내외 환경 등을 고려하면 1분기 중 롯데쇼핑 등 대형 유통주들이 시장수익률을 따라가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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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도 "롯데쇼핑이 롯데카드 등 계열사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제거한 면은 있지만 소비자물가 등이 가계의 소비태도를 보수적으로 만들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립(hold) 투자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푸르덴셜증권은 "주요 할인점 신규출점 확대, 출산율 증가에 따른 소비 증가 등으로 주요 업체들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쇼핑이 지난 1월 하락기간 동안 1 ~ 5% 떨어졌던데 비해 최근 하락기에는 0.3 ~ 2.2% 떨어지는 정도로 낙폭이 크지 않은 것도 기대감의 또다른 근거다.
이밖에 롯데쇼핑이 광주광역시 쇼핑센터 출점을 위해 2600억원을 투자하고 중국 등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