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부산경남, 사각지대 아니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3.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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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출마자 적극 지원..전국정당으로"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11일 이틀째 경남 지역 공략에 나섰다. 경남 공략을 통해 전국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의 표현이다. 그러나 지근거리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는 방문하지 않았다.

손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시 경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지역을 그냥 사각지역으로 내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제가 어제 부산을 방문했음에도 오늘 창원을 다시 방문한 것은 이같은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또 "영남권 총선특별지원단을 구성해 인재를 발굴하고 영남에 통합민주당의 교두보를 세울 수 있는 분을 비례대표로 모셔서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총선 출마자들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석패율제에 기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18대 국회에서 곧바로 추진, 다음 총선을 미리미리 준비할 수 있는 미래의 일군들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석패율제란 지역구 투표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보자를 비례 대표의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그는 자신의 총선 출마와 관련, "국민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안정된 견제세력을 이루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한다"면서도 "거취문제는 공천작업이 진행되면서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리겠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손 대표는 "정말 변화와 쇄신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통합민주당이 특정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전국에 골고루 지지세력을 가진 전국 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며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명실상부한 국민통합을 이룰 때 통합민주당은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손 대표와 동행한 박홍수 최고위원은 "경남 모든 지역에 후보자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회견 뒤 김해의 한 재래시장을 찾았다.


그러나 인근의 경남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사저는 방문하지 않았다. 어떻든 통합민주당의 절반은 열린우리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남까지 가서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던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손 대표측은 "이날 경남 출마자가 있는 지역을 순회하는 게 목적이었다"며 "노 전 대통령측에서 방문 요청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전에 연락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쑥 방문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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