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첸 유튜브 CTO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탄생 비화다. 스티브 첸(30)이 친구들과 동영상 파일을 공유할 방법을 찾다가,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유튜브. 그로부터 2년 반만에 1분마다 10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오는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스티브 첸은 27세의 나이에 실리콘 밸리의 한 작은 차고에서 파트너인 채드 헐리와 유튜브를 개발, 1년만에 그해 최고의 '발명품'에 오르게 했고, 2006년 11월 구글에 16억5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매각했다.
스티브 첸은 "현재 아프리카에서 만들어진 동영상도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며 "향후 유튜브는 한국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비단 데스트톱이나 노트북 외에 휴대폰, 혹은 거실의 TV 등 다른 기기를 통해서 유튜브를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30~45초 이상 소요되는 동영상 업로딩 작업을 클릭 하나로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방송사와 저작권 분쟁과 관련해 그는 "수많은 동영상을 사람이 일일이 분리하기는 어렵다"며 "결국은 테크놀로지에 기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는 현재 구글의 기술지원을 받아 저작권자들로부터 저작권 보호를 원하는 콘텐츠를 수집하고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저작권에 위배되는 동영상들을 걸러내고 있다. 하지만 저작권자가 일일이 보호받고자 하는 영상물을 유튜브에 일일이 '자진 상납'해야 한다는 점에서 저작권자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유튜브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협력사로 포섭한 업체들도 케이블 방송과 엔터테인먼트업체로 국한된다. 유튜브 역시 판도라TV나 엠군 등 기존 국내 동영상업체들처럼 지상파 방송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스티브 첸은 "방송사와는 드라마를 비롯해 신규 프로그램의 홍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구글의 자회사인 유튜브가 글로벌한 색깔을 유지하느라 정작 현지화에 미흡했던 구글코리아의 전처를 밟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현재 유튜브 한국 사이트는 유튜브닷컴이 번역된 수준. 때문에 유튜브가 진정 한국의 동영상 콘텐츠를 지구촌으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될지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일단 유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