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택 "영남대학살 지켜본 후 창당하겠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3.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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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이규택 의원(경기 이천·여주)은 11일 "시간이 없다. 12일까지 기다려보고 공천 탈락자들과 함께 활로를 찾겠다"며 "창당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공천발표 때 이범관 전 광주고검장에 밀려 탈락한 4선 의원으로 이날 함께 낙천한 한선교 의원과 함께 대표적 친박계 인사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들은 수도권, 충청권에서 이미 전멸하다시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창당 또는 다른 정당과의 연합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하면 창당을 쉽게 할 수 있겠느냐를 갖고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자유선진당으로부터 어떤 제의를 받은 것은 없다. 자유선진당말고도 대선에 나왔던 군소정당과도 연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박 전 대표를 향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 경선이 끝난 다음부터 이미 짜여진 시나리오에 따라 살생부가 공공연하게 돌아다니고 있다. 살생부를 봤더니 그 명단에 (내가) 들어있더라"고 소개하고 "박 전 대표를 믿고 따른 동지들이 이렇게 죽어 시체로 내팽개쳐지고 있는데 지도자가 가만있어서 되겠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여기에 대해서 어떤 행동이나 말씀이 있어야 될 것"이라며 "(탈락자들 사이에)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무소속 출마를 위한 탈락의원들의 모임에서 대표로 추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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