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벨트'란 서울 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병) 등 한나라당이 초강세를 보이는 7개 선거구를 묶어 부르는 말이다.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가 '별도 심사' 지역으로 분류할 만큼 공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전략지다.
공심위는 당초 10일께 수도권 일부 잔여 지역 공천을 완료하고 11일부터 공천 뇌관인 영남권과 함께 강남벨트를 본격 심사할 예정이었다.
송파병에는 현재 나 대변인과 함께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 당협위원장인 이원창 전 의원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공심위 한 관계자는 "송파 지역의 공천 문제로 예정됐던 공천 심사는 시작도 못 하고 회의를 끝냈다"고 전했다.
공천이 쉽지 않기는 서초와 강남도 마찬가지다. 당내 양대 계파의 핵심 의원들이 포진하고 있는 서초와 강남의 경우 '상징성'과 '중요도'를 고려해 1~2개 선거구를 '전략공천' 대상으로 정했다는 풍문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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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벨트는 아니지만 정치1번지 종로와 중구의 공천 작업도 만만치 않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출마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종로와 중구의 경우 강남벨트와 함께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전략공천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문제는 현역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이다. 종로의 박 진 의원은 출마 의사를 강력히 천명하고 있고 서초, 강남 지역구 의원들의 의지도 완강하다.
민주당의 공천에 대응하는 전략공천을 결정한다손치더라도 영남권의 공천 결과가 몰고올 후폭풍과 함께 당내 파열음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