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과 원자재 관련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들이 짭짭할 재미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제는 자원을 직접 보유한 국가로 옮겨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중국관련 펀드에 투자해 좋은 성과를 거뒀던 투자자들은 포스트 친디아로 이들 자원부국을 꼽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국증권이 올초 선보인 '한국 인니말레이주식'펀드는 대표적인 자원부국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천연자원과 에너지 관련 주식 및 향후 성장성이 높은 금융, 통신, 인프라, 소비재 관련주에 60%를 투자한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침체로 이 펀드 또한 높은 수익률을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여타 주식형 펀드와 비교할 때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이 펀드의 몇가지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모두 이슬람 국가로, 최근 넘쳐나는 중동의 오일달러를 흡수할 수 있는 적합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들 국가는 현재 중동 자금의 유입으로 금융, 부동산, 자원개발 등에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인데다, 명실공히 이슬람 금융 허브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여기에 포스트 차이나로서 강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4000명의 세계 4위의 인국 대국으로 중산층의 확대에 따른 내수 시장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