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필요한 곳 어디든…" 지역구 출마 시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3.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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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1%와 99%의 대결..유능 견제세력 될것"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10일 총선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날 부산을 방문한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저 자신 당의 대표로서 당과 나라를 위해 어떤 어려운 일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결의를 부산에서부터 다지겠다"고 말했다.

또 "어떠한 어려움 있더라도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은 스스로 찾아 나서겠다는 결의를 갖고 총선에 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뒤이어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구 출마 의지를 묻는 질문에 "제가 오늘 드린 말씀은 생각해서 나온 말"이라며 "오늘은 그 정도의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손 대표는 이른바 당 지도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서울 등 수도권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을 받아왔다.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해 손 대표는 "1% 특권층과 99% 보통사람의 대결로, 이른바 '강부자' 내각으로 표현되는 1% 특권층을 위한 이명박 정부에 의한 오만과 독주, 횡포를 막는 견제세력을 찾는 선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민주당은 깨끗하고 유능한 견제세력의 입지를 확고하게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 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올리면 비례대표로 반영될 수 있도록 석패율에 기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도입하겠다"며 "이번 선거에서의 성과도 다음 선거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고, 18대 국회가 구성되면 당론으로 채택해 초반부터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산 방문으로 영남권 순회에 시동을 건 손 대표는 "영남권 총선특별지원단을 구성해 이 지역에 유능한 인재를 출마시키고, 영남에서 신망이 높은 분들이 비례대표로 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민주당 지도부의 지역구 출마선언이 잇따를 거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지난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이보다 앞서 서울 출마 의지를 굳혔다. 정 전 장관은 "지역구는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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