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 수입선 다변화 가능성, 녹십자 긍정적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2008.03.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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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현대증권은 10일 국내 헌혈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혈장의 수입부족 등으로 알부민의 공급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혈장의 수입선 다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현대증권은 전망했다. 원료부족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제품의 비중이 높은 녹십자 (160,800원 ▼3,600 -2.19%)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홍유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알부민은 인체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혈액 성분인 혈장을 원료로 제조되는데 알부민 생산을 위해서는 혈장 확보가 최대 관건"이라며 "현재 국내 헌혈을 통한 혈장 외에 수입 혈장이 사용되고 있는데 안전성 문제로 수입 국가는 미국으로 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식약청에서 혈장 수입 기준 및 헌혈 기준 완화를 통한 공급량 증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혈장 수입 가능 국가를 중국 등으로 완화할 경우 안전성 문제가 크게 부각될 수 있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홍 애널리스트는 혈액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알부민 약가 인상 △이를 통해 원가가 높은 수입 혈장 확보에 대한 장애 해소 △혈장 수입 가능 국가를 미국 외 유럽 국가로 확대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거론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국내 알부민 시장은 녹십자와 SK케미칼이 양분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2006년 기준 약 6대4의 비율에서 녹십자가 상승추세에 있다. 녹십자의 알부민 매출액은 2007년 460억원(전체 매출액 대비 10% 비중), SK케미칼의 알부민 매출액은 약 200억원 수준(생명과학 매출액 대비 8%)이다. 알부민은 경상적인 성장률이 3-4%대인 품목이지만, 녹십자의 2007년 알부민 매출액 성장률은 13%에 이르렀다.

홍 애널리스트는 "수입 혈장의 가격이 국내 혈장보다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수입 혈장의 비중이 증가할 경우 혈액제제 제조업체의 원가율은 상승한다"며 "약가 인상이 된다면 가장 호재이나, 수입 국가 확대만 허용되어도 현재의 혈장 부족으로 인한 생산량 제한이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매출액 확대 및 고정비 부담 감소가 예상되어 긍정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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