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서브프라임 위기는 없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3.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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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가계부채, 심각한 문제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고 가계부채도 늘어나고는 있지만, 미국의 서브프라임과 같은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10일 '한국판 서브프라임은 없다'라는 제목의 한국경제 애널리스트(Korea Economics Analyst, KEA)두번째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권 박사는 첫번째로 한국의 주택가격이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미국에 비해 훨씬 덜 올랐다고 밝혔다. 미국 주택가격은 최근 급락에도 불구, 지난 10년간 두배로 뛰었지만 한국의 경우 같은기간 평행선을 그렸다는 분석이다. 강남 아파트값 역시 경계선에서는 한참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두번째로 한국가계의 재무제표가 전반적으로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주택 소유지분율이 높고 부채비율이 낮다는 분석이다.



주택에 대한 소유지분율은 미국의 경우 50%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지난 2006년 82%에 달하며, 한국의 가계 부채비율 레버리지 비율(leverage ratio)도 상승하는 미국과 달리 지난 2003년 고점 이후 20%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

아울러 한국 주택시장에 대한 정책당국의 강력한 선제조치로 인해 시스템적인 리스크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2006년말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부채상환비율(DTI) 상한선 등으로 대출이 줄어들어들었고, 그 결과 지난해 3월 주택저당증권(MBS)은 전체 모기지의 3.4%에 머무르고 있다.

권 박사는 "한국 가계는 부채비율이 낮고 주택 지분율이 높아 금리쇼크나 주택가격 하락이 나타난다 해도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박사는 또 한국은행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올해 중반까지 50bp를 인하한 뒤 하반기에 추가로 25bp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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