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의 남자' 강삼재, 서울 양천갑 출마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도병욱 기자 2008.03.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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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과 맞대결…"충청바람 북상시켜 수도권에 승부걸겠다"

이회창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의 강삼재 최고위원이 10일 서울 양천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년 동안 살았던, 제 인생 제2의 고향인 양천구에 새롭게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12대 국회 때부터 16대까지 마산에서 5선을 지낸 강 최고위원은 2003년 이른바 '안풍사건'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다. 그러다 지난해 대선 때 이회창 캠프에 합류했다가 대선 패배 후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진당 창당에 앞장섰다.



강 최고위원은 서울지역 출마 배경에 대해 "당이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제가 솔선해서, 저희 당 입장에서 척박한 땅이라 할 수 있는 서울 지역에 몸 던지겠다"며 "뛰는 저야 힘들지만 관전하는 여러분은 흥미진진한 게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의 경쟁자는 지난해 경선에 출마했던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그는 "원 의원은 좋은 후배이고 16대 때 의정을 같이 했던 경험이 있다"면서도 "어차피 저와 지향하는 바는 차이점이 있고 (지난) 8년 동안 의정활동하면서 양천구민들의 평가도 있다"고 했다.



그는 "5선을 거듭하며 저를 이자리에 있게 한 마산시민 여러분께 죄송함을 금할 수 없지만 반듯한 대한민국으로의 큰길을 위한 길이라면 어떤 형극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도권 총선 전략까지 떠안게 된 강 최고위원은 "제 코가 석자이기 때문에 일단 제가 먼저 시작한다"며 "제가 선전하고 잘 싸워서 선진당이 수도권에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고자 전초기지를 만들고 수도권에 대한 인적구성 작업을 금명간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청 바람을 기본으로, 그 바람을 북상시켜 수도권에 승부를 거는 전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최고위원은 내일부터 지역구 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떨린다"면서 "예전의 선거 노하우를 익히려면 며칠 걸릴 것 같다"고 8년만의 정치 재개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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