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철광석 찾아 아프리카까지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8.03.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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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자재가 시대의 리스크관리전략] 조업개선, 에너지·물류비 절감 등 추진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철스크랩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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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세번째가 박승하 부회장, 네번째가 달트랜지트 김추신 사장.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철스크랩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오른쪽 세번째가 박승하 부회장, 네번째가 달트랜지트 김추신 사장.


현대제철 (24,400원 ▲100 +0.41%)은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2011년까지 당진에 고로를 세워 우리나라 제2의 일관제철소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착실히 진행해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금까지 고철을 전기 스파크로 가열하는 전기로 사업을 해왔다. 고로가 완성되면 철광석을 유연탄으로 녹여 철을 직접 생산하는 일관제철사업을 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기존 전기로 사업과 고로에 필요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러시아 등 전세계를 찾아 원재료 공급선 다변화와 장기 안정 공급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당진 B열연공장에 필요한 슬래브의 공급처를 일본과 중국 업체외에 CIS 등 제3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슬래브는 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을 1차 가공해 불순물이 일부 포함된 쇳덩이를 말한다.



전기로에 필요한 철스크랩의 경우 장기공급계약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박승하 부회장은 직접 러시아를 방문해 메탈로인베스트와 선철대체제인 HBI를 연간 20만톤씩 공급받는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달트랜지트로부터 연간 50만톤, 다우스틸과 30만톤의 철스크랩 장기공급 계약도 맺었다.

이에 앞서 이스트메탈 등 선철공급선과 연간 80만톤 가량의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과 일본 등지의 주요 철스크랩 공급업체들과도 140만톤에 달하는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일관제철소에 필요한 원재료도 속속 장기계약으로 확보하고 있다. 철광석은 호주의 BHP빌리톤 및 리오틴토과 각각 400만~500만톤, 460만톤 규모로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브라질 발레에서도 400만톤을 들여오기로 했다. 유연탄은 호주업체 및 캐나다 EVCC로부터 총 440만~540만톤을 이미 확보했다.


지속적인 원가 절감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조업개선, 에너지절감, 물류비절감 등 분야에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다양한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통해 제강공정 쇳물의 회수율을 높이고, 합금철 성분을 줄이고도 같은 성능을 내는 대체 합금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불순물이 많은 저급 철스크랩으로 고품질의 철강재를 생산하는 원가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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