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998년 5월 외국인 투자한도 폐지이후 외국인 누적매매는 7조5000억원의 순매도다.
주식시장 대외 개방 시작연도인 1992년이후로는 7조6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중 매도 우위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가 '0'에 근접하고 있는데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보유금액은 261조원에 달하고 있다.
외국인이 투자 원금을 거의 대부분 회수했지만 '팔자'세가 멈추지는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의 매도 이유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릭스 등 진정한 의미의 신흥시장이 투자대상으로 부각된 이후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재편은 꾸준히 이뤄져왔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이후 외국인은 40조원어치는 넘는 주식을 내다팔았다. 반면 인도에서는 9조20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인도네이사와 베트남에서 각각 1조8000억원, 9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매도 강도가 강해진 것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위험자산 처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전략력 위험자산 비중 축소와 단기자금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현금화 가능 자산의 급처분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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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출기관의 마진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화 가능 자산의 매각이 불가피하다"며 "현금화하기 가장 쉬운 한국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 압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 역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나타난 외국인 매도는 주식이라는 위험 자산 자체에 대한 기피의 일환으로 나타나고 있어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05년이후 강세장에서 매수 주체였던 국내투자자들이 최근들어 매수 규모가 현저히 축소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