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무소속 출마 심판도 고려"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3.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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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의 공천배제 기준에 걸려 사실상 당 공천이 좌절된 이용희 국회 부의장은 10일 "다른 당으로 가는 것보다는 무소속으로 그냥 심판받는 게 옳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이같이 말한 뒤 "군수, 도의원, 핵심당직자, 유권자들과 충분히 상의해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현재까지는 무소속으로 가는 것과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것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지역 민심을 전한 뒤 "그런데 실제로 여기서 배제된 사람을 상대당이라고 해서 그렇게 흔쾌히 좋아하겠냐"고 사실상 무소속 출마 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또 만일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될 경우 지역 관계자들과 상의해 재입당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략공천.비례대표 배정 문제에 대해서는 "별 큰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부의장은 당 공천 심사에 대해서도 ""사전에 30%다, 50%다 탈락선 정해놓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 크게 잘못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천 심사권도 못갖고 있는 당 지도부가 어디 있나. 당 지도부가 제 자식을 제가 죽이든가 살리든가 해야지 왜 남의 손에 맡기나"라고 반문하고 "정부든 기관이든 회사든 인사권을 거머쥐어야 기구가 통솔이 되는 것이지 그 중요한 공천권을 다 당원이 아닌 사람들한테 맡겨놓으니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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