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유소 휘발유도 사상 최고가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3.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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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위축 가속화 우려

일반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 따라 미국의 소비 위축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석유업계 애널리스트 트릴비 룬드버그가 미국 전역의 7000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휘발유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 7일 현재 휘발유 가격 전국 평균은 사상 최고인 갤런당 3.20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2주 전에 비해 9센트 오른 가격이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NTMEX)에서 휘발유 선물은 갤런당 2.6943달러로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은 고용시장 불안과 함께 소비에 재차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는 이미 후퇴 신호를 보내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비는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인 1월의 증가세에 비해 0.1%포인트 느려진 수준이다.

휘발유 가격은 한동안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룬드버그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는 한 휘발유 가격도 내림세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며 한달 내 갤런당 20~30센트의 추가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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