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신바젤협약과 저축은행의 자본적정성'이라는 보고서에서 "자산규모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유비중을 기준으로 10개 저축은행을 선정해 2005년말 현재 여신 및 투자자산 데이터를 이용해 계량분석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용위험만을 고려해 현행 기준과 신 기준의 표준방법하에서 BIS비율 5%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기자본량을 각각 산출한 결과 모든 저축은행에서 양자간에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용리스크와 운영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해도 필요자기자본 변화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위원은 "신바젤협약이 저축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은 부동산 담보대출에 편중된 저축은행의 여신포트폴리오 특성 표준방법의 내재적 한계의 두가지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 담보대출이 여신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신협약하에서는 주거용 부동산 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가 50%에서 35%로 하락했고, 기업여신도 표준방법에서는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을 적용하는데 저축은행 기업여신고객 중 외부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거의 없어 현재와 같이 100% 위험가중치를 적용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