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컨트리와이드 조사 착수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3.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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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최대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의 모기지 증권 관련 사기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이번 FBI 조사는 컨트리와이드 경영진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에 회사 재무 상황과 모기지 대출의 품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는지 여부에 대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FBI는 모기지 증권 발행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한다.

컨트리와이드 대변인인 주마나 보웬스는 WSJ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FBI에 의한 조사가 진행되는지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컨트리와이드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언급을 회피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컨트리와이드 이외에도 15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컨트리와이드는 지난 2004~2007년에만 1000억달러 이상의 모기지 증권을 발행했다.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리먼브러더스를 비롯한 25개 월가 금융기업들이 컨트리와이드의 모기지 증권 발행을 도왔다.

이에 따라 월가 투자은행중 일부 역시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금융기업들은 모기지 증권 발행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SEC도 컨트리와이드가 부적절한 회계 관행을 갖고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SEC는 FBI 조사에도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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