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파버는 1987년 '블랙 먼데이', 1990년대 초 일본 경제 거품 붕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등 세계 경제 재앙을 차례로 예견하면서 닥터 둠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지난 2002년부터 자산 가격 급등에 대해 지적해왔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00년간 찾아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파버는 자산 가격 급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 역시 20%대 등락 현상이 반복되며 투자자들이 돈을 벌 가능성은 점점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제 불안의 원인으로 지난 수 년간 미국의 팽창적 통화 정책을 지목했다. 미국이 자본 인프라를 늘리는 대신 소비 확대에만 집착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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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버는 "FRB가 금리 인하 정책을 펼치기 전에 금융 시스템의 전반적인 붕괴 가능성을 인정해야 할 만큼 코너에 몰린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미 지난 4~5개월 전 미국 경제의 불황이 시작됐다"며 "저금리 정책과 부채 증가로 미국 경제는 곧 성장률 제로의 시대에 접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버는 지난해부터 미국의 금리 인하 정책으로 모든 자산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장 큰 피해자는 달러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달러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달러 가치가 제로를 향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파버는 중국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 5년간 두 배로 뛸 것이라며 몇몇 이머징 마켓이 투자자들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머징 아시아 국가의 투자 테마로 △ 부동산 △ 의료 및 제약 △ 세계적인 브랜드들을 대체할 아시아 지역 브랜드 △ 카지노 등 관광 관련 사업 △ 설탕, 면화 등 원자재 및 곡물 등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