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절은 끝났다"-NYT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3.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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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증거가 정확하다면 올해 경기침체를 피할 길은 없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좋은 시절은 끝났다'(End to the Good Times)란 제목의 분석 기사를 통해 "1970년대 초반 이후 2개월 연속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감소할 경우 경기침체가 곧바로 뒤따라왔거나 진행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월가 경제학자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해 9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발생이후 지속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주택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희망을 가져왔다.



그러나 지난 2월 2개월 연속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이러한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 연준이 2000억달러를 금융시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지 30분만에 미국 노동부가 예상밖 부진한 고용 지표를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지난주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하던 JP모간체이스가 미국 경제가 지난 1월부터 단기 침체에 빠졌다고 밝히며 입장을 바꿨다.

실업률이 4.9%에서 4.8%로 하락했지만, 이는 구직자들이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조슈아 샤피로 MFR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실업률 하락은 경제에 희소식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을 정도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경기부양책은 몇개월 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침체 때보다는 한발 빨리 움직이는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오는 5월부터 한 가족당 최대 120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되돌려줄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이후 2.25%p 금리를 인하한 연준도 오는 18일 추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NYT는 이러한 발빠른 경기 부양 효과들이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효과를 발행할 지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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