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코스피 2% 낙폭 굳히기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3.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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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후반으로 갈수록 외국인 매도 공세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코스피지수 낙폭이 커지고 있다.

7일 오후 2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657.65로 전일대비 2.34%(39.79p) 하락하며 2%대 낙폭 가능성을 굳히고 있다.

외국인 매도금액은 오후 2시40분 현재 3165억원으로 오늘 전체 매도금액이 또다시 3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외국인들은 장 막판으로 갈수록 순매도 금액을 크게 늘리는 분위기다.



외국인들은 최근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IT주는 물론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 조선주, 현대차와 쌍용차 등 자동차주 등을 집중적으로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며 등락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주봉상으로 1635선이 밀리면 심리적으로 또다시 단기투매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봉상 지난해 8월말이후 1634까지 무너졌는데 이 지지선이 붕괴된다면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이 추가로 쏟아질 수 있다"며 "미국증시 흐름과 우리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강도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우리증시는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14일)을 앞두고 있어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며 강하게 반등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프로그램 만기일을 앞두고 오늘도 3200억원이 넘는 차익거래 매도물량이 나온 것 등을 감안할 때 충격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어 만기일 당일은 강한 충격이 예상되지 않는다"고 주장도 있다.


한편 만기일이 끝난 후는 18일이 세계증시에 중요한 고비점이 될 수 있다.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윤곽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50bp 낮출 경우 증시에 훈풍을 몰고 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러더스가 1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실적을 발표하는데다 이어지는 20일에도 모간스탠리와 베어스턴스 실적발표도 이어져 세계증시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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