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알트-A 악재에 '흔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3.07 10:31
글자크기
코스피지수가 미국증시 하락 여파로 2%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7일 오전 10시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665.42로 전일대비 1.89%(32.02p) 하락하고 있다.

이날 새벽 미국 다우지수가 1.75%, 나스닥지수가 2.30% 하락한 것을 감안할 때 그 중간 수준에서 우리증시 하락률이 정해지고 있다.



오늘 하락은 기관들의 매도세가 주도하고 있다. 오전 10시28분 현재 기관들은 1481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투신권이 집중적으로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미국증시 하락에 따른 국내증시 연쇄파동에도 불구, 외국인 매도세는 의외로 공격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날 새벽 미국증시는 칼라일캐피탈이 '알트 에이(Alt―A)' 등급의 모기지관련 마진콜(증거금 부족분 충족요구)에 응하지 못했다는 소식으로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신용불안 우려를 증폭시키기에 충분한 악재다. 이같은 강도의 악재라면 우리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대규모 순매도를 보이는 게 지금까지 전례였다. 그러나 오늘 오전 10시29분 현재 외국인들은 1010억원 순매도에 그쳐 공격적인 순매도는 눈에띄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이미 한국주식을 팔 만큼 팔았기 때문에 새로운 신용불안 악재에도 불구, 매도공세를 늦추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결과적으로 오늘 기관과 외국인 매도 강도가 지수의 낙폭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오전 10시25분 현재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밀리며 지수하락에 결정타를 날리고 있다.



같은 시간 현재 삼성전자는 55만2000원으로 전일대비 1.78%(1만원) 하락하고 있고 포스코는 50만3000원으로 전날보다 3.08%(1만6000원) 빠지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오전 10시26분 현재 37만6500원으로 전일대비 4.20%(1만6500원) 떨어지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