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타고 금강산 관광 간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3.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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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을 타고 금강산에 갈 수 있게 됐다.

현대아산은 오는 17일부터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한 금강산관광이 시작된다고 7일 밝혔다. 하루에 20대씩 2박3일 일정으로 관광을 하게 되며 12인승 이하 차량만 가능하다. 가격은 전세버스 관광과 동일하게 1인당 34만원으로 책정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 주차시설 보강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자가용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을 수 있도록 북측과 합의했으며 현재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주말 예약의 경우 5월말까지 마감된 상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자가용 관광을 실시하는 이유는 전세버스를 이용할 경우 정해진 장소에 모인 뒤 정해진 시간에 금강산으로 출발해야 하는 등 과정이 번거로워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현재 금강산 관광객들은 전국 각 지역 집결지에서 전세 버스를 이용해 강원도 고성의 남측 출입국 사무소까지 이동하고 있으며 자가용 이용자는 고성 화진포 휴게소까지 도착한 뒤 버스로 갈아 타야 했었다.



자가용 관광객들은 오전 11시30분 강원도 고성 화진포 휴게소에 집결해 수속 서류를 받고 오후 1시30분 군사분계선을 통과한다. 이어 오후 2시10분 북측 출입국 사무소에서 검문을 받고 오후 3시30분 외금강 호텔에 주차하게 된다.

자가용 관광 차량 앞뒤로는 현대아산 인솔 차량이 따라 붙으며 차량 운행 속도는 40㎞ 이내로 제한된다. 금강산에 도착해 주차를 마친 이후엔 현대아산의 셔틀 버스로 갈아타고 구룡연,만물상,해금강 등을 관광하게 된다.

남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엔 외금강 호텔 주차장에서 자가용을 돌려받아 오후 2시30분까지 온정각에 모여 북측 출입국 사무소의 검문을 마친 뒤 오후 3시30분 군사분계선을 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금강산 자가용 관광은 보다 편리하게 금강산을 가고 싶어하는 여행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은 앞으로 북측과 합의해 금강산의 내금강, 구룡연 등 관광코스도 자가용으로 갈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며 점차 자가용 운행대수도 늘려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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