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동 삼성플라자
경기도 분당신도시 서현동 일대 오피스텔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올초 삼성물산이 분당 삼성플라자 빌딩에서 서울 강남역 사옥으로 이주하면서 분당 일대 오피스텔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
▲삼성플라자 인근 한화오벨리스크 오피스텔
현재 한화오벨리스크 LG에클라트Ⅱ 풍림아이원플러스 등 서현동 일대 인기 오피스텔(20평형 안팎 기준)의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 월세 60만∼70만원선이다.
지난달 설연휴 전까지만해도 월세 70만원보다 싼 물건은 없었다. 고층의 경우 월세가 80만원을 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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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동 D중개업소 관계자는 "70만원에도 잘 나갔던 오피스텔인데 60만원까지 낮춰도 손님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들 예상은 했지만 '삼성 파워'가 이렇게 강한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삼성플라자 인근 LG에클라트Ⅱ
부동산 업계는 분당 오피스텔 임대 시장이 조만간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플라자 빌딩에 증권사와 IT업체들이 입주하면 다시 예전 시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중개업소 관계자는 "삼성만큼은 아니어도 새 기업이 들어오면 오피스텔을 찾는 손님도 늘지 않겠냐"며 "몇달후엔 분명히 제값을 찾을 것이라고 주인들을 안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임대료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K중개업소 관계자는 "오피스텔 임대계약이 끝나는 삼성물산 직원들이나 협력사 직원들이 재계약을 하지 않고 다 빠져 나가면 임대료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