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신용시장 회복 주택시장에 달려"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3.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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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신용시장 회복 주택시장에 달려"


전세계 신용시장의 회복 여부는 미국 주택 가격의 안정화와 주택 재고 처리에 달렸다고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밝혔다.

그린스펀은 5일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도이치뱅크 고객들에게 "미국 주택 가격이 얼마나 빨리 안정화되느냐에 따라 얼마나 빨리 모든 문제들이 풀리느냐가 결정된다"면서 "회복 신호가 좀 더 뚜렷해지기 전에 먼저 과도한 주택 재고가 줄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가격이 좀 더 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재고가 더 쌓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무디스 분석에 따르면 미국내 주택 소유자 10명 중 1명은 모기지 상환 부담이 실제 주택 가치 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압류 처분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주택 재고가 더 늘어나기 때문에 주택 시장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 미국내 주택 재고는 419만채로, 현재 판매 속도로 산정하면 10개월 판매분이다.

그린스펀은 또 "신용 시장의 위기는 리스크를 너무 낮게 평가한 데서 비롯됐으며 주택 시장 버블 붕괴 이후 자산 가치를 어떻게 산정할지 시장이 혼란스러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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