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스태그플레이션 시사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3.0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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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성장둔화, 원자재 에너지 가격 압박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5일 미국경제가 물가상승 속의 경기침체, 즉 스태그플레이션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FRB는 5일(현지시간) 보스턴 연방은행이 미국내 12개 지역 연방은행의 경제보고서를 종합한 베이지북을 통해 "지역연방은행 보고서는 올해초부터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12개 지역중 3분의2가 경제활동이 둔화 내지는 약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3분의 1의 지역도 경기상황을 '진정세(subdued)' 내지는 '완만한 상승'으로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지북은 "관광산업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띄기는 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소매매출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성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절반 가량의 지역에서 경기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지역은 혼조 내지는 현상유지 상태라고 덧붙였다.



주거용 부동산 경기는 뉴욕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평가했다.다"고 전했다.

농업과 에너지 분야는 그러나 전체적으로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원자재가격과 에너지 가격이 모든 지역에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임금상승으로 인한 물가압박은 크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베이지북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2주 앞두고 발표된다. 이달 FOMC는 1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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