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샤인폰'도 일본시장 상륙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8.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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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폰'에 이어 연속 출시..日 시장공략 강화 신호탄

외국 휴대폰 업체들에게 폐쇄적인 것으로 유명한 일본시장에 LG전자 (110,800원 ▲2,900 +2.69%)가 잇따라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LG전자, '샤인폰'도 일본시장 상륙


LG전자(대표 남용)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샤인폰'과 중장년층에게 인기있는 '3040폰'을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를 통해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초콜릿'폰을 NTT도코모에 공급하면서 일본 시장 공략을 적극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샤인폰(L705iX)'은 일본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7.2Mbps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3세대(G) 휴대폰이다. 이 속도면 4MB 용량의 MP3 음악 한 곡을 4.4초 안에, 40MB의 뮤직비디오 파일 한 개를 44초에 각각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콘텐츠의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은 디지털 음악 서비스의 90%가 휴대폰을 통해 이루어질 만큼 휴대폰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대중화돼 있어 LG전자는 일본 최고의 전송속도를 자랑하는 '샤인폰'이 일본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함께 출시되는 '3040폰(L705i)'은 일반 휴대폰보다 버튼과 글씨체의 크기를 2배로 키우고, 액정 화면 밑에 알람, 일정 등 자주 사용하는 메뉴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4개의 단축 버튼을 배치해 중장년층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다양한 컬러를 좋아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실버, 티타늄, 골드 3가지 색상의 '샤인폰'과 블랙, 와인레드, 골드 3가지 색상의 '3040폰'을 동시에 선보인다.


LG전자 일본법인장 이규홍 부사장은 "한국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초콜릿폰, 샤인폰, 3040폰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일본 휴대폰 시장에서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을 겸비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휴대폰 시장은 외국 업체들에게 빗장을 열어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일본 업체들 역시 해외 수출시장에서는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등 안팎으로 폐쇄성이 강하다.

이 때문에 일본 휴대폰 업체들은 주로 내수시장에 의존해 사업을 하고 있는데 최근 미쓰비시가 휴대폰 사업 포기를 선언하는 등 내수 중심 사업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LG전자와 팬택등 국내 업체들이 일본에서 차분히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 휴대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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