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도 아파트 재건축시대 열린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3.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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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동 태릉현대아파트 935가구 재건축 추진...디자인아파트로 재탄생

↑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지난 1980년대 말 도시계획에 의해 형성된 서울 노원구 아파트촌이 재건축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노원구는 지하철 7호선 공릉역 인근 공릉동 230번지 일대 4만8992㎡에 건립된 태릉현대아파트의 재건축 사업 시행을 인가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시행되면 노원구 제1호 재건축 아파트로 기록된다. 현재 이 아파트는 오는 11일 서울시 건축심의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지난달 5일 서울시의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변경이 결정 고시되는 등 재건축 절차를 순조롭게 밟아왔다. 구는 다음주에 있을 시 건축심의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릉현대아파트는 지하3층~지상25층 높이의 탑상형 아파트 9개동(935가구)으로 이뤄진다. 용적률 214.63%를 적용받는다. 녹지율은 36%로 풍부한 녹지공간도 확보할 예정이다.



주택형(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213가구, 84㎡ 381가구, 120㎡ 218가구, 142㎡ 81가구, 151㎡ 42가구 등이다. 임대아파트 136가구도 함께 들어선다.

아파트 각 동은 탑상형으로 별모양, 삼각형, 사각형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지어진다. 가로 경관형과 고층 랜드마크형 등으로 층수도 다양화돼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이 형성된다.

중앙광장은 계단형 벽천분수와 소규모 무대, 휴게시설 등 문화공연이 가능하게 꾸며진다. 또 장애인과 주민 편의를 위해 어느 건물에서나 중앙광장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2대가 별도로 설치된다.


아파트 각 동별로 필로티 하부에는 라운지와 휴게정원이 꾸며지고, 아파트 꼭대기에는 옥탑 하늘공원도 각각 조성된다. 아파트 지상은 모두 녹지공간으로 꾸며지고, 지하1~3층에는 1279대 규모의 주차장이 조성된다.

이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은 다음주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면 오는 5월 착공된다.



이번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을 계기로 노원구에서도 본격적으로 재건축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중계본동 104마을, 월계동 녹천마을 등 모두 3905가구 규모의 재개발과 월계동 인덕마을 등 5개구역 2279가구의 재건축 사업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노원구에 들어설 아파트는 구 자체적으로 엄격하게 마련한 디자인 심의를 통해 프리미엄급 아파트로 건립된다"며 "몇년 후 이 지역은 서울 동북부의 중심도시를 넘어 강남을 능가하는 주거 특구로 재탄생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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