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국내 유압부품 1위 동명모트롤 인수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3.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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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계열사 시너지 효과+미래 성장동력 확보

두산 (164,900원 ▲1,600 +0.98%)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국내 유압기기 1위 업체인 동명모트롤을 인수한다고 5일 밝혔다.

㈜두산은 이날 을지로6가 두산타워에서 동명모트롤 권은영 대표이사 사장과 ㈜두산 강태순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명모트롤 지분 53%를 총 104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재무적 투자자(FI)와 공동으로 추진하게 되며 ㈜두산이 자체 조달하게 될 인수자금은 약 2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동명모트롤은 굴삭기용 핵심 부품인 메인 펌프, 주행모터 등 유압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38%로 업계 1위다. 종업원은 370여명이며 지난해 매출 2227억원, 영업이익 171억원, 당기순익 135억원 등을 기록한 바 있다.

(주)두산은 이번에 인수한 동명모트롤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육성하는 한편 두산인프라코어와 지난해 인수한 밥캣 등 관련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건설기계 시장이 호황이고 여기에 동명모트롤의 세계적인 기술 수준과 두산의 국내외 영업 네트워크, R&D 역량이 결합되면 연평균 20% 이상의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인수 3년 후인 2011년에 매출 45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등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두산은 동명모트롤을 기반으로 부품 및 기술 중심의 사업을 중요 포트폴리오로 육성시킬 계획"이라며 "주류, 출판, 전자 등 기존 사업과 함께 지주회사 전환 시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동명모트롤의 사업구조가 매우 안정적이고 향후 수익전망도 좋기 때문에 인수 후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파견인원도 최소화해 현재의 경영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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