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5일 '2007년 국세통계연보'를 발간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법인(금융기관 제외)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국내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53%로 미국 기업의 266%에 비해 113%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재무구조가 건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평균 11.5%로 미국 기업의 8.3%에 비해 역시 높았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것으로 투입되는 자본에 대한 이익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ROE'가 높으면 그만큼 자본의 효율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국내 기업의 업체당 평균 당기순이익도 3억6300만원으로 미국의 2억500만원과 비교해 1.4배 정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흑자법인 비율도 우리나라 기업이 전체의 67.2% 기록, 미국의 56.1%에 비해 높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이 재무구조나 경영실적에 있어 여전히 미국 기업보다 낫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기관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28조원으로 이 가운데 41.3%인 53조원이 제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에 55.7%(62조원)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작아졌다. 금융·보험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4조원이 증가한 34조원(26.2%)으로 나타났으며, 건설업이 10조원(8.1%), 운수·창고·통신업이 7조7000억원(6.0%)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