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놀이터가 어린이공원으로 재탄생한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3.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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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0년까지 관내 놀이터 300개 어린이 테마공원으로 재조성

↑ 물을 주제로 한 어린이 공원.↑ 물을 주제로 한 어린이 공원.


서울의 동네 놀이터 300곳이 테마가 있는 어린이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오는 2010년까지 876억8200만원을 투입, 관내 놀이터 300곳을 '바다느낌 모래공원'이나 '거꾸로 놀이터'와 같은 어린이 테마공원으로 재조성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10년 이상 된 노후 놀이터 600곳 가운데 먼저 강북 벌말공원(번2동), 송파 호순이공원(문정2동) 등 낙후된 어린이공원 100곳을 오는 11월까지 시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후 연차적으로 100곳씩 확대, 2010년까지 모두 300곳을 재조성할 방침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어린이공원은 공원별로 물, 모래, 바다, 과학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다. 시는 공원내 놀이시설도 아이들의 안전과 연령을 감안해 설치한다.

서울의 놀이터 등 기존 어린이공원은 대부분 단순한 놀이시설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형태로 돼 있어 그동안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게다가 부지의 상당 부분이 노인정, 어린이집,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어 사실상 그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 주변여건과 주차문제 등이 고려되지 않아 어린이 안전 사고의 위험도 높았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 아이들에게 외면 받아온 놀이터의 기능을 회복시킬 방침이다. 또 더욱 발전시켜 '즐겁게 놀면서 창의력을 기른다'는 컨셉의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시범공원 조성에 앞서 디자인워크숍, 주민설명회를 통해 공원 디자인에 대한 시민 의견을 설계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공사 진행과정에도 주민감독관이 직접 참여, 환경과 안전을 최대한 고려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시민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범공원 테마 아이디어 공모와 대학생 디자인공모를, 14일부터 5월 2일까지 전문 설계 업체 대상으로 현상설계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어린이 놀이터는 어린이들에게 외면 받는 등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업으로 외면 받았던 놀이터가 테마공원으로 재탄생, 아이들에게 다시 사랑받는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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