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심위 "고통스럽지만 희생 불가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3.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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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 공심위원

통합민주당이 비리·부정 전력자 공천 배제 기준을 놓고 진통을 겪는 가운데 박경철 공천심사위원회 홍보간사는 5일 "치열하게 살아오시고 또 역사발전 과정에 기여하신 분들을 임의의 잣대로 공천한다, 혹은 배제한다 하는 것이 심정적으로는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박 간사는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잇따라 출연, 이같이 말했다.



박 간사는 "어려운 시기에 의석 몇 석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국민들로부터 훨씬 강한 도덕성을 인정받고 당의 이미지가 바뀔 수 있다면 그 정도의 희생은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것이 정치를 모르는 저희 외부 공심위원들의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 일각에서 선별 구제 대상으로 거론되는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 "개인적으로는 억울하게 판단될 수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행위 그 자체가 일단은 구시대적 (배제) 기준에 해당한다고 저희들은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간사는 당 지도부에서 공심위 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심위원직을 물러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저희는 그 부분에 대해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며 "당 지도부에서 아마 수용하시거나 아니면 저희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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