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중 시가총액 1위는? 신한지주다. 지난달 11일 국민은행 (0원 %)을 제치고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고 지난달 25일부터는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4일에는 시가총액 차이는 1조원에 가깝게 벌렸다.
영원한 1등은 없다. 현재에 만족하고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적자생존의 원리.
임일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과거와 같이 리딩뱅크 입지를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업계 1위로 올라선 것은 자산관리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라는 후광 효과라고 하지만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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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완전경쟁을 통한 적자생존 논리로 간다면 브로커리지에서의 가격전쟁은 피할 수 없다는 대세"라며 "자본시장에 가장 잘 적응하면서 리드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주도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3~4년 전만해도 삼성전자의 D램 주도권을 도전할 만한 회사는 없었다. 하지만 합종연횡으로 삼성전자는 D램 업계를 완벽하게 주도하고 있지 못하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다른 회사보다 조금 앞서고 있을 뿐'이라는 자조섞인 대답마저 나오고 있다.
애널리스트조차 마이크론과 난야의 협력이 향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너지 효과로 시장점유율(M/S) 및 원가 경쟁력이 강화됨으로써 올해 말이후 D램 산업의 경쟁이 격화되고 D램 업체의 수익률이 크게 악화되는 부정적인 영향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고인물이 썩는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1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
세계 최대 부자 중 한명으로 꼽혔던 브루나이 국왕의 동생 제프리 볼키아 왕자는 빈털터리가 됐다. 148억달러에 달하는 횡령 때문이다.
그 역시 변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1등을 내준 혹은 내줄 위기(?)의 기업들도 하루 아침에 거지가 될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