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비', 서울 외식시장 평정하겠다

머니투데이 송광섭 기자 2008.03.0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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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부럽지 않은 다양한 뷔페음식과 디저트 케이크 코너

부천 중동 GS스퀘어 근처의 한 건물. 대기업 유명 패밀리레스토랑과 비슷한 규모의 프리비(www.freevi.co.kr) 부천점은 얼핏 보아도 패밀리레스토랑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매장내에서 가족들과 연인들이 샐러드 바를 오가며 다정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은 어느 외국계 패밀리레스토랑과 다르지 않다.



매장의 절반은 뷔페 식 샐러드 바다. 샌드위치, 월남쌈, 훈제연어, 파스타, 피자, 해산물 등 특급호텔의 씨푸드 뷔페 코너 만큼 메뉴 종류가 풍성하면서도 음식 하나 하나에 디자인과 정성이 살아 있다.

스테이크 주문시 샐러드 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스테이크 가격 또한 경쟁업체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울산에서 출발한 프리비는 분당 일산 등 서울과 수도권 주요 상권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생업이자 마지막 보루로 준비했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프리비를 운영중인 스타다이닝의 유영철 대표(47)는 프리비를 패밀리레스토랑이라기보다 ‘생계’ 차원에서 접근해야만 했던 기억을 되살렸다.

유 대표는 학업을 마친 후 부친이 일군 선박부품 회사를 물려받아 경영인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제조업은 그의 기업관과 맞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04년 5월 울산에서 ‘파프리카’ 상호로 패밀리레스토랑을 열었다. 유 대표는 “부품은 납품만 했을 뿐 소비자로부터 상품가치를 평가 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내 상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인정받고 싶었다”며 외식업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


'프리비', 서울 외식시장 평정하겠다


유 대표는 지난 2005년 5월 울산 롯데백화점 맞은편에 패밀리레스토랑 ‘프리비’를 오픈했다. 이미 한 번의 큰 실패가 있었던 만큼 첫 개업 때와는 사업에 임하는 자세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

프리비 옆에는 해외에서 도입된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이 위치해 있었다. 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손님들만이라도 확보하면 된다고 생각한 게 주효했다. 기다리다 지친 손님들이 발걸음을 돌렸다가 단골이 됐다.



유 대표는 “월남쌈이며 퐁듀 등 고객이 원하는 메뉴가 있으면 즉시 반영했다”며 “특히 호텔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디저트 케이크 코너는 20~30대 여성들과 연인들을 사로 잡았다” 고 말했다.

프리비는 어느 새 130여 가지 종합 외식 아이템을 가진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성장했다.
'프리비', 서울 외식시장 평정하겠다
입 소문은 손님들에게만 난 게 아니었다. 예비창업자들에게도 소문이 나면서 아무런 홍보 없이 2006년 분당점과 일산점, 2007년 서울대점과 직영점인 부천점, 그리고 노원점을 개점시켰다.

유 대표는 대기업 및 식품전문기업 등과의 투자 및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업형 회사의 참여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결국 회사가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패밀리레스토랑 프리비의 창업비용이 부담이 되는 예비사업자를 위해 취급 품목을 줄여 창업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미니 익스프레스 프리비’와 파스타와 샐러드 메뉴 등을 결합한 ‘웰빙형 카페’등 2차 브랜드를 구상 중이다.

유 대표 “현재 2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더 계약해 설계 중이고, 1개 가맹점이 최종 계약단계에 있어 연내 서울-경기 주요 권역에서 프리비 매장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는 해외에 로열티를 주는 다국적 브랜드 및 대기업 로컬브랜드에 못지않은 글로벌 프랜차이즈 외식기업으로의 도약과 함께 내실을 다져나가는 해로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032)326-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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