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하성펀드는 지분을 보유 중인 성지건설 (671원 ▲116 +20.9%), 한국전기초자 등의 주주들에게 주총 의결권의 위임장을 달라고 권유문을 발송했다.
또 "과거 10년간 성지건설의 전 경영진들이 대손상각, 대여금 지급 업무 등에서 회사에 부당한 손실을 입혔다"며 "자산 매각에서도 회사이익 극대화보다는 대주주 개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박 전 회장이 주가로는 3만원대도 안 되는 주식을 5만원대에 산 것은 회사가 그만큼 저평가됐다는 것을 간접 증명한 셈"이라며 "성지건설 스스로 주주가치개선을 위한 계획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펀드가 5.07%의 지분을 갖고 있는 전기초자 (0원 %)에 대해서도 회사가 추진 중인 이사 선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장하성펀드는 "2000년 전기초자를 인수한 현 경영진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만을 반영해 회사를 희생양으로 만들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이 크게 훼손돼 왔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또 "지난해 11월 추진한 상장폐지 작업도 기업의 실질가치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으로 공개매수가 진행됐다"며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하성펀드는 전기초자 측의 이사와 감사 선임안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표를 던질 계획을 분명히 한 상태다.
한편 장하성펀드는 지난 1월 열렸던 동원개발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삼성투신운용의 사실상 지지의사를 끌어낸 바가 있어 기관투자가들의 호응을 어느 정도 끌어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