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를 통한 가격혁명이 대형마트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신세계 (154,900원 ▼1,300 -0.83%) 이마트가 제조업체와의 전방위적 협력을 뜻하는 'JBP'(Joint Business Plan) 전략을 전격 발표한데 이어 롯데마트는 우수 중소제조업체와의 상생을 통한 'MPB'(Manufacturing Private Brand)로 이마트에 맞불을 놓는다.
롯데마트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중소제조업체 브랜드를 지원, 육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상생 PB 모델인 'MPB(우수중소생산자 브랜드)' 상품을 출시, 중소제조업체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신규 PB브랜드의 대거 출시 등 PB 강화전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통업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여타 PB와는 달리 제조업체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점도 MPB 전략의 주된 특징이다. 상품 브랜드 표기를 제조업체 브랜드와 롯데마트 브랜드명을 공동으로 표기하는 일명 'Double Chop 전략'으로 브랜드는 제조사 브랜드로 하되 품질은 롯데마트가 보증해 판매까지 책임지겠다는 것. 단 MPB의 컨셉트 명칭은 '롯데랑'으로 정하고 상품포장, 매장 연출 등에 사용키로 했다.
지난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PB 강화전략'을 추진해온 롯데마트는 현재 10개 브랜드 6000여개의 PB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PB매출은 전체 매출의 13% 가량 수준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전체 매출의 15% 수준, 10년에는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는 "적극적인 PB상품 개발을 통해 저렴하고 우수한 상품을 공급하는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으나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상생하는 상품 모델에 관심을 갖고 이 같은 MPB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